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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타 배틀 엔젤

    아바타를 만든 감독 카메론이 제작에 참여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이다. 12세 등급 관람으로 러닝타임은 122분이다. 고철 도시에서 300년 만에 눈을 뜬 전투 생명체 알리타에 관한 내용이며 만들어진 과정과 원작 만화 총몽을 기반으로 둔 세계관에 대해 알아보겠다.

    300년 만에 눈을 뜬 최강의 전투 생명체

    유일하게 살아남은 공중도시 자렘에서는 끝없이 고철 덩어리들이 쏟아지고 이도라는 고철 정비사 노인은 고철 사이에서 버려진 사이보그를 발견하게 된다. 정성껏 고쳐준 그 결과 눈을 뜨게 된 소녀는 팔과 다리가 생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수리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도는 이 소녀에게 알리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아버지가 되어주기로 하며 잘 보살펴준다. 알리타는 친구들도 사귀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중 매일 밤 밖으로 나가 피투성이가 돼서 돌아오는 아버지의 수상한 행동을 발견한다. 호기심 많은 알리타는 몰래 따라나갔다가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보고 본인도 모르던 놀라운 전투 능력을 발휘한다. 이번 전투로 기억에서 사라졌던 과거에 대한 단서를 얻게 된 계기가 되었고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을 찾으려 한 알리타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사냥꾼 헌터워리어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위험한 전투가 계속될수록 기억을 조금씩 되찾지만 그녀의 목숨은 그만큼 위태로워졌고 알리타에 대한 소문이 도시에 퍼져나가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생겼다. 과거의 기억에 다가갈수록 약탈당한 도시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임을 알게 되고 친구 휴고와 함께 사랑하는 가족과 새로운 세상을 위해 무시무시한 적들과 맞서는 내용이다.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

    제작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오래전부터 영화화 작업을 준비했는데 1998년 실사판 감독을 맡았고 판권을 구매해 2003년부터 실사화 작업에 들어갔지만 당시 아바타 프로젝트가 겹쳐 제작은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한다. 원작과는 차이를 두어 극 중 알리타가 모터볼 경기를 즐기는 장면을 연출해 미래를 암울하게 묘사하지 않으려고 연출했다. 알리타 배틀 엔젤에는 알리타의 서사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알리타를 처음 발견한 고철 정비사 이도와의 관계에선 부녀 같은 다정함이, 사이보그 부품을 파는 소년 휴고와는 로맨스 같은 분위기를, 고철도시 뒷골목에서 대치하는 사이보그 병기들과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른 부분은 CG인데 캐릭터 주인공 알리타를 만들기 위해 주연 배우인 로사 살라자르의 수백 가지 표정을 스캔해 안면 근육과 치아, 잇몸, 뼈 구조 모두를 분석하고 실제 눈 근육, 턱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재연했다고 한다. 또한 CG로 도시의 칙칙한 색감과 알리타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대비시켜 특유의 분위기를 부각해 줬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모터볼 액션장면은 감독이 가장 공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채로운 기계 몸을 가진 사이보그들과 속도감 넘치는 사투를 보여주기 위해 3D작업임에도 40대의 카메라가 투입되어 촬영되었다고 한다.

    원작 총몽을 기반으로 둔 세계관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은 일본 만화가인 키시로 유키토가 1990년부터 연재한 만화인 총몽이라는 원작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영어 문화권으로 넘어가면서 배틀 엔젤 알리타란 새로운 제목으로 개명되어 출판하게 되고 주인공의 이름이 갈리에서 알리타로 바뀐다. 현재까지 총 3부작으로 나왔으며 1995년에 9권의 단행본으로 1부가 완결된 뒤 2부인 라스트 오더가 19권이 나왔고 3부인 화성전기는 지금 연재 중이다. 번외로는 총몽외전과 극장판 애니가 있다. 영화 속 스토리는 단행본 1부의 4권 분량을 다룬다고 알려져 있고 후속 편 또한 높은 확률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총몽은 지금으로부터 먼 훗날 500년 후인 서기 2533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사이버펑크 느낌의 SF장르물이다. 순수한 인간보다는 자신의 몸을 기계로 개조한 사이보그들이 더 많은 디스토피아적인 세상 아래서 인간이란 과연 무엇으로 정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예고편을 자세히 보면 원작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리타가 착용하게 되는 슈트의 이름 광전사는 과거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진 유실된 산물 중 하나로 인간을 병기 그 자체로 만들어준다. 또한 알리타가 얼굴에 피를 발라 다짐을 하는 모습이라든지 모터볼 경기 때 착용하는 옷과 경기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 원작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알리타의 눈 크기라든지 외모가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는 만화 캐릭터를 실사화한 것이기도 하고 인간이 아닌 사이보그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감독이 의도적으로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