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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타 물의 길

    드디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 영화의 아바타 물의 길이 12월 14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했다. 흥행순위 1위, 흥행수입 3조 7700억을 기록하고 여전히 왕좌를 기록한 아바타 후속작이다. 판도라 행성을 떠나게 된 제이크 가족이 물의 부족인 멧케이나족을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며 이번 편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함께 알아보겠다.

    판도라 행성을 떠나게 된 제이크 가족

    14년이 지난 2168년,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5명의 자식들과 판도라 행성에서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강력한 빛이 나타나고 RDA가 프랜시스 아드모어 장군의 지휘 아래 다시 판도라로 쳐들어오기 시작했다. RDA는 원주민이었던 나비족에게 스파이로 심은 제이크한테 뒤통수를 맞으며 막대한 피해를 입고 지구별 고향으로 돌아갔었다. 그들은 판도라를 포기할 수 없어 지구에서 왕복으로 12년이나 걸리는 거리였지만 인류의 적인 제이크를 제거하기 위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아드모어 장군은 판도라에 남아 나비족과 연합하고 있던 인간들에게 원래 RDA의 기지였던 헬스게이트를 넘기고 투항하라고 한다. 이 말을 듣고 호흡기 라이프에 질려버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이크를 넘기자고 한다. 이렇게 위기에 처한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그의 듬직한 첫째 아들 네테이얌과 함께 부족의 원로회에 참석하여 맞서 싸우자고 주장한다. 이러는 동안 다른 인간의 자식 스파이더와 키리는 제이크와 닥터 그레이스의 15년 전 녹화 영상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일로 네이티리는 그들을 야단치게 되고 인간이라서 마음에 안 들었던 자식 스파이더에게는 대놓고 적개심을 들어낸다. 한편 다음날 대군단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쳐들어오기 시작한 RDA는 제이크의 자식들을 납치한다. 알고 보니 네이티리에게 잔소리를 들은 스파이더가 이들을 넘긴 것이었다. 그래서 제이크와 그의 부족들은 RDA를 상대로 공격을 펼치기 시작하고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네이티리는 아버지가 물려준 활을 들고 어떻게든 끝까지 저항하자고 주장하지만 제이크는 조용히 도망치자고 한다. 이에 그들은 다 같이 짐을 싸고 스파이더를 제외한 자식들과 함께 정든 숲을 떠나게 된다.

    물의 부족 멧케이나를 만나다

    제이크의 가족들이 향한 곳은 물의 부족인 멧케이나족이 사는 바다 마을이었다. 멧케이나 부족 토노와리 족장은 처음엔 반대했지만 그의 부인이자 사제인 로날의 호의 덕분에 제이크의 가족은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멧케이나 부족의 특징은 제이크 가족과 같은 나비족이지만 신체적으로 꼬리가 더 두껍고 피부색도 초록색이었다. 이렇게 다른 외형 때문에 그들은 어울려 지내기 쉽지 않았다. 눈치를 보며 조용히 지내라는 제이크의 지시에 따라 아이들은 스킴윙이라는 해양 생물을 타고 수영과 잠수를 배우며 바다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이때 제이크 가족의 위치를 찾아낸 RDA는 물의 부족까지 침략하기 시작한다. RDA는 인류의 원수 제이크를 제거하는 목표 이외에도 엄청난 광물이 매장되어 있는 바다를 탐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을 시작한 쿼리치 대령은 다양한 물의 부족의 거처를 불태워버리며 악행을 저지르고 멧케이나 부족은 이들과 용감하게 맞서 싸운다. 하지만 크램슈트와 보트로 공격해 오는 이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쿼리치 대령은 제이크의 아이들을 배에 태워 인질로 잡지만 툴쿠 파야칸의 도움으로 배는 전복된다. 결국 물의 터전은 지켜냈지만 이 과정에서 제이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게 된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한 쿼리치 대령은 사실 아들이었던 스파이더에 의해 구출되고 같이 떠나자 제안하지만 스파이더는 제이크의 품으로 다시 돌아간다. 제이크의 가족은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떠나려 했지만 멧케이나 부족으로 인정받으며 영화는 막이 내린다.

    2편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

    지난 1편의 아바타는 교감이라는 주제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인간과 아바타를 연결시키는 나의 자아를 성장하는 경험을 제이크 설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경험하게 해 준다. 그렇게 제이크에 연결되고 아바타에 연결되어 판도라에 도착한 관객은 다이어 호스를 타고, 이크란을 타고 판도라의 정글 숲에서 자연과 교감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영혼을 완전히 아바타에 이식해 눈을 뜨는 제이크의 모습으로 영화를 끝낸다. 이렇게 1편에서 나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나를 둘러싼 자연과 환경에 교감하는 1차원적인 경험을 했다. 2편에서는 나와 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마디로 우리라는 교감을 경험하는 것이다. 영화엔 우리의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다른 존재들이 등장한다. 혼혈인 제이크의 자식들, 모습이 조금 다른 멧케이나 부족, 아바타가 되어 돌아온 쿼리치의 군대까지 보는 시선에 따라 누구는 손가락이 더 많고 꼬리가 넓으며 피부색이 다르거나 쓰는 말이 다르다. 하지만 종족이 달라도 같은 손가락을 가졌고 피부색은 다르지만 닮은 얼굴을 가졌으며 꼬리는 달라도 같은 방식으로 교감한다. 이렇게 완전히 구분 짓기 어려운 외모를 통해 불분명한 경계가 오히려 묘한 연결고리가 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은 물로 가득한 행성의 바다에서 시작한 생명체들이다. 호흡하는 공기는 달라도 같은 물을 몸속에 품고 산다. 똑같은 물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면서 대자연의 순환을 말하는 것이 이번 편에서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