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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푼젤

    2010년 개봉했으며 최초로 3D로 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라푼젤은 그림 형제의 동화가 원작이다. 18년 동안 탑 안에 갇혀 산 라푼젤이 자신의 출생 비밀과 마법의 힘을 깨닫게 되고 그곳에서 빠져나와 자유를 얻어 다시 꿈꾸던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탑 안에 갇혀 사는 라푼젤

    왕국의 보물인 왕관을 훔쳐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는 좀도둑 베테랑인 플린과 스태빙턴 형제는 병사들을 따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다른 길에 도주로가 막히고 만다. 플린이 형제들을 배신하고 줄행랑을 치자 용맹하고 끈질긴 경비대장의 말 맥시무스까지 나서 추격을 이어나간다. 플린이 그렇게 잡히는가 싶었는데 다행히 덤불 속 감춰진 비밀 통로 덕분에 그는 따돌릴 수 있었다. 비밀통로로 들어가자 탑이 외로이 서있었고 그는 몸을 피하기 위해 탑 위로 올라갔다. 훔친 왕관을 확인해 보기 위해 가방을 연 순간 집주인의 공격으로 기절해 버린다. 몇 시간 후 가까스로 눈을 뜬 그는 머리가 아주 긴 여자와 카멜레온을 마주하게 된다. 긴 머리카락으로 그를 묶어버린 그녀는 대뜸 자신의 가출을 도와주면 훔친 왕관을 돌려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라푼젤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이 탑에서 18년 동안 어머니 고델과 함께 외로이 살고 있는 소녀였다. 행여나 딸아이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을까 고델은 라푼젤을 가둬 곱게 키웠다. 그녀 또한 어머니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매년 생일 때마다 피어오르는 등불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단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라푼젤의 외출을 허락해 줄 리가 없는 어머니를 설득하길 포기하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좀도둑 플린이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달리 왕관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었던 플린은 라푼젤의 제안을 수락하기로 한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라푼젤의 생일 선물인 물감을 구하기 위해 먼 여행을 떠나려 했던 고델은 맥시무스와 마주치게 된다. 설마 하는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 보았는데 플린의 훔친 왕관만 있을 뿐 라푼젤은 사라져 버렸다. 좀도둑 플린이 라푼젤을 납치했다고 확신한 그녀는 복수를 다짐하고 만다.

    출생의 비밀과 마법의 힘

    한편 라푼젤은 어머니가 걱정하고 있는 줄도 모른 채 플린과 함께 등불이 피어오르는 성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행복했던 여행길은 악몽이 되고 만다. 플린을 찾고 있던 병사들이 그들을 쫓기 시작했고 배신당한 형제들까지 나타나게 된다. 혼자였다면 탈출이 불가능했겠지만 라푼젤의 긴 머리의 도움으로 그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한다. 그때 마침 홍수가 나기 시작하고 물난리를 피해 들어간 동굴에서 그만 둘은 갇혀버리고 만다. 노래를 부르면 머리카락에서 빛이 나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라푼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마침내 출구를 찾을 수 있었다. 한편 반대편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고델은 기다리던 라푼젤이 아닌 스태빙턴 형제를 마주친다. 실망하는 고델은 돌아가지 않고 그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바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플린에 대한 복수를 약속했고 마다할 리 없는 형제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과거에 고델은 노래를 들려주면 시간을 되돌려 주는 꽃을 이용해 젊음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왕비가 출산을 앞두고 건강이 쇠약해지자 소문을 들은 왕은 꽃을 꺾어 왕비에게 먹였고 건강을 되찾은 왕비는 공주 라푼젤을 낳았다. 하지만 고델은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 참을 수 없었던 찰나 라푼젤의 머리카락에 마법의 힘이 깃들어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라푼젤을 납치 후 18년 동안이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녀가 자신의 어머니 행세를 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 라푼젤은 스태빙턴 형제에게 발견되어 고델과 마주친다. 고델은 집으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지만 성에도 거의 다 왔고 플린에게 사랑에 빠져버린 라푼젤은 돌아가길 거부한다.

    자유를 얻고 꿈꾸던 세상으로 나아가다

    플린이 왕관을 노리기 위해 라푼젤을 속였다는 고델의 말을 듣고 라푼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를 시험해 보기로 한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플린의 가이드 덕분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등불 축제를 직관하게 된다. 이제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니 약속한 왕관을 돌려주며 플린의 반응을 살피는데 역시나 그 역시 라푼젤의 마음과 같았다. 평생을 기다려온 등불 축제와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 남자까지 그녀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스태빙턴 형제들이 다시 플린을 찾아내고 혹여나 라푼젤이 싸움에 휘말리게 될까 그는 홀로 형제들을 만나러 간다. 혼자 남은 그녀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플린이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스태빙턴 형제들이었다. 고델의 말처럼 왕관을 받자마자 플린이 도망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럴 리가 없다며 현실을 부정해 보지만 그럴 새 없이 마법의 머리카락을 노린 형제가 쫓아와 도망치게 된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고델이 나타나고 라푼젤은 어쩔 수 없이 탑 안으로 들어간다. 이 모든 것이 플린에게서 라푼젤을 빼돌리려는 그녀의 계락이었다. 슬픔에 빠진 라푼젤은 자신이 왕국에서 찾던 공주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고델의 진짜 정체도 알게 된다. 한편 갇힌 플린을 도와주기 위해 맥시무스가 나타나고 서둘러 왕국을 떠나 라푼젤을 찾으러 간다. 본색을 드러낸 마녀는 플린을 고문하며 탑 안에 가두어 버리고 그는 마녀가 노리는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린다. 절망한 마녀는 잘린 머리카락을 안고 탑에서 떨어져 버린다. 라푼젤은 쓰러진 플린을 안고 마법의 눈물을 떨어뜨려 상처를 회복시켜 눈을 뜨게 해 준다. 라푼젤은 플린과 함께 서둘러 왕을 찾으러 가고 18년 만에 진짜 가족을 만나게 되어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