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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를 맞은 극장가에 활력을 넣었다는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이다. 전작을 뛰어넘는 레전드의 탄생이란 엄청난 호평으로 관객몰이를 했으며 95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와 제작 및 촬영 비하인드를 소개해보겠다.
전작을 뛰어넘은 레전드 탄생
1986년 5월 16일 전작 탑건이 개봉했다. 이 영화에 전 세계가 열광했고 7개월 만에 1억 7천500만 달러인 세계적인 수익을 남겼다. 탑건은 톰크루즈를 비롯한 동료배우들, 감독인 토니 스콧과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돈심슨 그 밖에 이 영화를 위해 열정을 바친 모두의 인생을 바꿔버렸다. 36년 만에 후속작으로 나타난 탑건 매버릭은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전 세계 흥행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국내에서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이 관람했다. 인트로부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헤롤드 펠터 마이어의 노래 탑건 앤썸이 초반부에 깔리며 드럼소리와 신서사이저의 패드음이 깔린다. 항공모함 갑판의 승무원들, 천천히 움직이는 함상 전투기들, 급가속과 동시에 깔리는 케니 로긴스의 명곡 덴저 존은 마치 36년 전 전작의 오프닝을 그대로 재현한 듯하다. 이 엄청난 인트로를 보는 순간 척추에 전율이 흐른다는 느낌을 받는다. 탑건 매버릭은 톰크루즈를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단번에 올렸으면서도 액션 영화의 기술적 궤도를 바꿔버린 탑건의 직접적인 속편이다. 탑건 매버릭은 단순히 한 번쯤 봤거나 심지어 전작을 본 적도 없는 젊은 세대들과 남녀노소 전부를 매료시켰다. 슬슬 엔진을 예열하는 오프닝부터 최고의 결말까지 단 1초도 지루하지 않고 스릴을 놓치지 않는다.
간략한 줄거리
테스트 파일럿으로 활동하던 매버릭은 상부의 명령을 무시하고 초음속 전투기 실험에 나서서 스스로 마하 10이 넘는 위력을 보여준다. 세상엔 여전히 유인 초음속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해 내지만 더 속도를 올리는 탓에 사고로 로키산맥에 떨어진다. 전작의 라이벌이자 현재 함대 사령관인 아이스맨이 그를 구출해 주고 젊은 엘리트 파일럿들을 지도하라는 임무를 맡긴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동료 구스의 애창곡을 부르는 그의 아들 루스터를 보고 마음이 흔들려 매버릭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관이 된다. 하지만 우수한 12명의 파일럿을 3주 동안 훈련시키며 협곡 속에 숨겨둔 우라늄 원자로를 파괴시키는 고난도의 작전이었고 지원군이었던 아이스맨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매버릭은 막막해진다. 불가능한 작전을 지시하는 매버릭에게 반발심을 갖던 훈련생들은 서로 툭하면 싸움을 했다. 훈련생들의 미숙한 실력은 결국 매버릭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되고 그는 직접 성공적인 시뮬레이션 비행을 보여준다. 본인이 왜 여전히 최고의 파일럿인지를 훈련생들 앞에서 증명하게 되며 반발심을 갖던 훈련생들은 다시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 최종적으로 뽑힌 루스터를 포함한 5명의 파일럿과 리더 매버릭은 작전을 수행하러 가고 무사히 우라늄 원자로를 파괴시킨다. 임무는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적에게 공격당한 루스터를 구하기 위해 매버릭은 적과 교전을 벌인다. 압도적인 비행실력과 팀원들의 협력으로 모두가 무사히 탈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제작 및 촬영 비하인드
관객들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리얼한 비행 전투신엔 배우들과 제작자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실감 나는 비행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미 해군에 협조를 구했고 이것이 수락되자 톰 크루즈는 5개월 동안 고강도 비행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훈련을 시작했다. 배우들은 극한의 트레이닝 속에서 중력 가속도 훈련도 받았는데 배우 중 세명은 전투기 촬영을 할 때마다 토를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거기에 전투기 촬영팀이 탑승할 수 없어서 전투기내에 카메라를 직접 세팅하고 배우들이 작동법을 익혀 직접 촬영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또 다른 비하인드로는 톰 크루즈가 내한했을 때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영화를 찍을 때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비행기가 등장한다고 했다. 페니와 매버릭이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오는 비행기가 톰 크루즈의 개인 소유이자 직접 조종한 p-51 머스텡이다. 탑건 매버릭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야기가 있다. 아이스맨을 연기한 배우 발킬머는 실제로 후두암에 걸려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출연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아픈데도 불구하고 그는 작품에 대한 모든 애정을 쏟았다. 영화에서 매버릭과 힘겹게 대화하는 장면은 그의 목소리가 아닌 AI의 목소리를 입혀 탄생한 것이다. 비록 짧은 등장이었지만 발킬머와 톰 크루즈가 함께한 것만으로도 그들의 우정을 응원한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